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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알파고'처럼 투자한다?…로보어드바이저 오해와 진실[출처:머니투데이]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06-23 조회 21197
첨부파일

기사원문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62116372935354


상위 1% 부자의 자산관리 서비스 대중화…'로보어드바이저=고수익' 오해 버려야


로보어드바이저에 제기되는 대표적인 오해는 크게 3가지다. △로보어드바이저는 AI가 운용하는 것인가 △로보어드바이저는 수익률이 높나 △사기 우려는 없나 하는 것이다. 오해와 진실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미국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부터 은행, 증권사 같은 제도권 금융회사들이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해 로보어드바이저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맞춤형 자산관리를 저렴하게 이용하고 싶은 고객의 요구와 맞물려 로보어드바이저 규모도 매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전세계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자금 규모는 2019년 9805억달러(약 1100조원)에서 2023년 2조5523억달러(2900조원)로 연평균 27%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도 급성장세다. 코스콤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로보어드바이저 가입자(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참여 회사만 집계)는 총 37만2648명으로 올들어 34% 증가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는 85% 급증했다. 운용 규모도 지난해 말 1조4552억원에서 현재 1조7242억원으로 18.5% 늘었다.

오해1. 로보어드바이저는 AI다?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는 AI가 내 자산을 알아서 굴려준다는 것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우선 모든 로보어드바이저가 AI가 아니다. 로봇이라고 하니 AI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로봇의 범주는 단순 자동화 알고리즘부터 딥러닝까지 다양하다. 로보어드바이저도 머신러닝이나 딥러닝 같은 AI 기술을 이용해 투자 전략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동매매 프로그램이나 엑셀 몇 줄로 표현할 수 있는 단순한 자산배분 로직도 로보어드바이저의 범주로 포함하기도 한다.


오해2. 로보어드바이저는 수익률이 높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사람보다 혹은 시장보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도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과의 대결 등 최근 연이은 사람과 AI와의 대결에서 AI가 좋은 성과를 내자 투자에서도 당연히 AI가 좋은 성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긴다.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현황. /사진=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캡쳐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현황. /사진=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 캡쳐


실제로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익률을 보면 대부분 시장 수익률을 한참 밑돈다. 코스콤의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현황에 따르면 최근 1년 간 로보어드바이저들의 평균 수익률은 △안정추구형 9.42% △위험중립형 18.96% △적극투자형 37.40%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57.86%보다 못하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 평균 수익률이 10% 안팎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겨우 그정도?'라고 실망하는데 미국 같은 경우 지금까지 로보어드바이저가 지수를 이겼던 적이 딱 한 해 밖에 없다"며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의 요체는 내일 시장을 예측해서 급등주에 투자하는게 아니라, 일정한 손실 범위 내에서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해3. 로보어드바이저는 사기?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또 다른 오해는 '혹시 사기가 아닐까'하는 걱정이다. 최근 AI가 투자해준다며 투자자들을 모은 사기 리딩방 사건이나 라임·옵티머스 같은 금융 사기 사건들을 보면서 이름도 생소한 로보어드바이저 기술에 내 돈을 맡겨도 되는지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거나 급등주를 찾아준다는 업체는 일단 의심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제도권 은행이나 증권사의 자기 계좌가 아닌 특정 계좌로 돈을 입금하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하는 경우는 십중팔구 사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